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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집에서 식사를 챙기는 것이 생각만큼 쉽지 않으셨을 겁니다. 다른 것보다도 어떻게 요리를 시작해야할지 모르시는 분들 많으셨을텐데요.

명륜동에서 이런 분들을 위한 재능기부 요리교실이 열렸다고 합니다. 김민철 기잡니다.

<기사본문>
동래구 명륜동의 한 조리학원에서 재능기부 요리교실이 열렸습니다.

지난 6월부터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매주 금요일 오전 10시와 오후 2시 두 차례 진행되는 요리교실은 조리학원 원장인 박영미 씨의 재능기부로 시작됐습니다.

인터뷰>박영미 / 'ㄷ'조리학원 원장
"(주부님들이) 집에 가지고 있는 재료들을 많이 버려요. 소비를 식탁으로 하는 게 아니고 (다른 쪽으로) 손실을 많이 하시는 것 같아서... 조금의 어떤 비법만 가져도 충분히 훌륭한 요리들을 (만들 수 있고) 훌륭한 셰프가 될 수 있는데 그런 기회를 좀 제공하고자 저희가 재능기부 수업을 하게 됐습니다."

오늘 배우는 음식은 코다리조림과 날치알계란말이.

주민들은 조리학원 요리사의 시범을 지켜보고 조심스럽게 재료 손질을 시작합니다.

코다리를 뭉텅뭉텅 잘라내는가하면 무를 넣어 육수를 우리고 양념장을 만드는 모습이 여느 요리사 못지 않습니다.

주민들은 명란크림파스타, 단호박 매운갈비찜, 장어덮밥 등 다양한 음식을 만들면서 요리에 대한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합니다.

인터뷰>이경민 / 요리학원 참여주민
"(학원에서) 좀 배우면서 요리에 대한 자신감도 좀 생기고 또 솜씨자랑도 해서 가족 간에 화목하게 (요리를) 맛있게 만들어서 먹고 하니까 가족 간에 우애도 생기고 참 좋은 것 같습니다."

요리를 배우는 주민 뿐 아니라 요리를 가르치는 강사 또한 즐거움을 느끼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인터뷰>하혜림 / 'ㄷ'조리학원 과장
"수강생분들이 한 번 씩 저한테 배우시고 집에 가셔서 만들어 오시고 저한테 이제 또 말씀을 해주시는 경우가 되게 많으세요. '가족분들이랑 뭐를 해 먹었는데 되게 맛있었다.' 이런 식으로 하실 때 되게 많이 보람 느끼고..."

명륜동의 요리교실은 앞으로도 다문화가정 여성과 아버지들을 위한 요리교실 개최 등 요리를 통한 재능기부 활동을 이어갈 계획입니다. HCN뉴스 김민철입니다.